1/17(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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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미국인의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상황으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직전월 수치(0.3% 상승)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두 배나 커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고,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를 기록했다. 전일 65.1%, 한 달 전의 71%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Fed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 0.1% 감소와 전달의 보합 수준보다 개선됐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4.87bp 상승한 4.105%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13.11bp 급등한 4.36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23bp 오른 4.314%에서 거래됐다.

Fed는 이날 경기평가 보고서인 1월 베이지북에서 거의 모든 지역에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은 ECB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며 "아직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2% 목표를 향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홍해 관련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국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후티를 테러단체로 다시 지정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속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지속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6달러(+0.22%) 상승한 72.5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미 소매판매 호조에도 고용 냉각 신호 등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제약, 자동차, 기술장비, 의료 장비/보급, 화학,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금속/광업, 운수, 유틸리티, 개인/가정용품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0.52%)이 미국에서 특허 분쟁과 연계된 애플워치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하락했고, 테슬라(-1.98%)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1%), 아마존(-0.95%), 알파벳A(-0.72%), 넷플릭스(-0.19%), 엔비디아(-0.58%)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연방법원이 제트블루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을 막았다는 여파가 이어지며 스피릿항공(-22.47%)이 급락세를 이어갔고, 전일 상승했던 제트블루항공(-8.67%)도 급락했다. 찰스 슈왑(-1.34%)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 발표에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반면, 737맥스9 결함 문제 등에 전일 급락했던 보잉(+1.27%)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 등에 반등에 성공했고, 인공지능(AI) 기대감 등에 전일 급등했던 AMD(+0.90%)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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