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 절반 가까이가 영유아...5년 내 가장 많아
비상방역체계 가동...질병청,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 당부

겨울철 감염병인 독감·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겨울철 감염병인 독감·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설사·구토·복통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0~6세 영유아라 더 심각하다. 호흡기 질환 환자도 재유행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 비상방역체계를 설 연휴보다 앞당겨 운영하는 한편 보건의료기관·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신고 독려 등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이달 2주차 기준 360명이다.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발생이다. 일반적인 유행 정점 시기는 1월 3주~2월 4주다. 현재 발병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49.4%는 0~6세 영유아로 나타났다. 이어 7~18세 18.9%, 19~49세 15.0%, 65세 이상 12.5%, 50~64세 4.2% 순으로 감염자가 많았다. 어린이 환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분변과 구강을 통해 감염되는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아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유아 등이 감염에 취약하다. 감염된 뒤 10~50시간이 지나면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이 증상을 나타낸다. 발열과 탈수 증상도 동반한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음식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칼·도마 등 조리 도구를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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