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에 긍정적이며 기억력 개선에도 좋아
3년 동안 종합비타민 복용하면 인지 기능 노화 진행 60% 낮춰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노년층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가 2060년까지 미국인의 거의 4분의 1이 인지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보고서 발표에 맞춰 나왔다.

이는 비영리 병원 의사 네트워크인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MGH: Mass General Brigham)의 전문가들이 주도한 ‘코코아 보충제 및 멀티비타민 복용 결과 연구(COSMOS: COcoa Supplement and Multivitamin Outcomes Study)’ 임상시험에서 나온 연구 결과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노년층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노년층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3년 동안 종합비타민 복용하면 노화 진행 60% 낮춰

COSMOS는 코코아 추출물과 종합비타민 보충제의 효과를 조사하는 포괄적이고 전국적인 시험 프로젝트로 미국에서 2만14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매일 코코아 추출 보충제, 또는 매일 멀티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심장병, 뇌졸중, 암, 다른 건강 결과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일일 종합비타민이 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COSMOS의 세 번째 연구로, 시험 결과 기억력에도 일관된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추병원(MGH)의 치라그 비야스(Chirag Vyas) 정신과 교수는 “인지 저하는 대부분의 노인들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다.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보충하는 것은 인지 노화를 늦추는 매력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코아 추출물은 플라바놀(flavanols)이란 화합물이 풍부하고, 이전 연구에서도 이러한 화합물이 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신체와 뇌 기능을 지지하기 위해 일부 미량 영양소와 미네랄이 필요하고, 중년층의 경우 이 영양소의 결핍은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근의 이번 연구에는 65세 이상 2200여 명이 참가했고,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년간 추적 관찰해 결과를 제시했다.

인지에 긍정적이며 기억력 개선에도 좋아

연구팀은 매년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다른 인지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화로 테스트를 완료했다.

시험 결과 위약군에 비해, 매일 멀티비타민 보충제 복용 그룹은 전체적인 인지 능력이 향상되었고, 특히 심혈관 질환 이력이 있는 참가자에서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멀티비타민 보충제를 3년 복용한 그룹의 경우 인지 저하가 60% 정도(약 1.8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코아 추출물은 인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스 교수는 “우리의 분석은 20개 이상의 필수 미량 영양소가 포함된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이 기억 상실을 예방하고 인지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노년층을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발견은 더 나은 인지 노화 방지를 위한일일 종합비타민의 역할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당연히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심이 있는 노년층 사이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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