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 +138.01(+0.36%) 38,001.81
나스닥 +49.32(+0.32%) 15,360.29
S&P500 4,850.43(+0.22%)
필라델피아반도체 4,386.60(+0.25%)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 밸류에이션 부담과 애플 주가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던 기술주들이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다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1위에 복귀한 애플이 1% 넘게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AI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속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넷플릭스, 인텔 등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23일, 인텔은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테슬라, IBM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상장기업 중 69%가 시장 예상에 부합 또는 상회하는 성적표를 공개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주 공개되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분기 성장률 속보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는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26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근원 PCE는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 올라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돌입으로 Fed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나오지 않는 만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향후 경제와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03.1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3% 하락과 전월의 0.5% 하락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지수는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경기 둔화의 속도가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 침체를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41%가량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80%대에서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앞서 Fed 당국자들은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과하다는 매파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우려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8달러(+2.42%) 상승한 75.1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블랙아웃 기간 돌입 속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매, 제약,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서비스, 기술장비, 화학, 의료 장비/보급, 보험, 통신서비스,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에너지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1.22%)이 비전 프로 흥행 기대감 속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엔비디아(+0.27%), 넷플릭스(+0.57%), 인텔(+0.15%)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메이시스(+3.57%)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58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고, 솔라엣지(+3.96%)는 인력의 16%를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54%), 아마존(-0.36%), 알파벳A(-0.27%), 메타(-0.44%)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 매물 속 하락했고, 테슬라(-1.60%)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 등에 하락했다.

곡물 회사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24.20%)는 회계 관행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휴직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보잉(-0.04%)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900ER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에 대한 안전 점검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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