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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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4.9%) 대비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4.9% 성장률에 이어 4분기까지 3%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GDP의 70% 상당을 차지하는 견조한 소비가 바탕이 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은 2.8%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CNBC에서 “정말 건전한 데이터”라며 “Fed가 인플레이션이 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GDP 호조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가량 반영 중이다. 최근 80~90%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첫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시점이 이르면 3월에서 5월로 늦춰지고 있다.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5000건 증가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4주만에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다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2,956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오는 26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근원 PCE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면서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 상승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이다. 전일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당분간 저조한 성장을 예고한 테슬라는 12% 넘게 급락한 반면,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10% 급등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가운데 5분의1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4%가 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 성장률 호조 및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7달러(+3.02%) 급등한 77.3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美 GDP 호조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 개인/가정용품, 재생에너지, 경기관련 서비스업, 복합산업, 에너지, 산업서비스, 자동차, 음식료, 소매, 금속/광업, 은행/투자서비스, 운수, 화학,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10.27%)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하며 급등했고, IBM(+9.49%)은 AI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은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노키아 ADR(+11.44%)은 6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등했고, 컴캐스트(+3.36%)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7%)는 게임 사업부 직원 1,9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폭 상승했으며, 넷플릭스(+3.14%)가 호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아마존(+0.56%), 알파벳A(+2.13%), 메타(+0.63%), 엔비디아(+0.42%)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12.13%)가 실적 부진 등에 급락했고, 애플(-0.17%)은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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