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역전…루이비통 일가 278조원으로 4.4조원 많아
르노르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 패션업계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13% 늘어
2021년 160억 달러에 티파니 인수, 명품 제국으로 도약해

세계의 명품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의 명품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세계의 명품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의 순자산은 2078억달러(278조364억원)로 머스크의 22045억달러(273조6210억원)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테슬라 주가가 실적 악화로 전날 13% 급락하며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0억달러(24조840억원) 줄어들었으며, 반면 LVMH 주가는 실적 호조에 급등하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236억달러(31조5768억원) 더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역전…루이비통 일가 278조원으로 4.4조원 많아

2위로 밀려난 머스크 CEO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계 부호 4~5위를 기록했다.

세계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르노 회장은 2021년 럭셔리 패션업체 티파니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명품 제국의 리더에 걸 맞는 야심을 보였다.

당시 LVMH의 티파니 인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럭셔리 브랜드 매입으로 침체에 빠진 패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아르노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은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수익에서도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LVMH는 그룹의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2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성장률 전망 9%를 조금 앞선 수치이다. 3분기에는 9% 증가했고, 1분기와 2분기 모두 17% 증가할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LVMH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전체 매출을 공개하면서 "2023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13%의 성장률을 보여 862억 유로(125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르노 회장은 2021년 럭셔리 패션업체 티파니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명품 제국의 리더에 걸 맞는 야심을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르노르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 패션업계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13% 늘어

로이터 통신은 “LVMH의 매출 증가는 중국 바이어를 포함한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에 비해 성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연말에 고급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VMH는 현재 루이비통을 비롯해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디올, 그리고 티파니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이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다.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약 61조원)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루이비통 등 패션·가죽 부문에서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와인·증류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6억 유로로 2022년의 71억 유로보다 4% 하락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럽과 일본에서 샴페인 실적이 양호해 미국의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고 LVMH는 설명했다.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머스크와 경쟁해온 아르노 회장의 자녀는 5명으로,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두 아들을 추가로 LVMH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LVMH의 한국 법인명은 루이비통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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