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제안된 전자담배, 기존의 담배만큼 해로워… 청소년 흡연 비상
베이핑, 지난 3년 동안 3배나 증가… 베이프 속의 감미로운 향료는 큰 몫
매주 500만개씩 버려져… 그 안의 리튬 배터리는 연간 전기차 5천대 분량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2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베이프(vape) 판매를 금지하고, 또한 다양한 감미로운 맛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날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담배 구입 금지를 계속 고수할 방침이다. 리시 수낙 총리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베이프나 담배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다.

영국 정부는 청소년rhk 어린이의 니코틴 중독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베이프(vape) 판매를 금지하고, 또한 다양한 감미로운 맛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영국 정부는 청소년rhk 어린이의 니코틴 중독을 막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베이프(vape) 판매를 금지하고, 또한 다양한 감미로운 맛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베이핑, 지난 3년 동안 3배나 증가… 베이프 속의 감미로운 향료에 끌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베이핑이 지난 3년 동안 3배나 증가했는데, 값싸고 다채로운 일회용 베이프가 "주요 동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회용 베이프를 금지하는 것 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별히 판매되는 향기로운 맛을 제한하고, 제조업체는 시각적으로 덜 매력적인 포장에 베이프를 넣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총리는 "모든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듯이 현재 가장 우려되는 추세 중 하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전자 담배 흡연이 증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더 이상 만연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베이핑의 장기적인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안에 포함된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베이핑은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유용한 도구일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 베이프를 마케팅하는 것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담배 판매 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이들을 '비흡연 세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청소년의 흡연을 더 강하게 제한하는 조처를 내놨다.

영국에서 전자담배는 미성년자 판매가 불법인데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자담배 이용 미성년자가 3배로 증가했고, 11∼15세의 9%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특히 일회용 전자담배는 11∼17세에서 이용 비율이 지난 2년간 거의 9배 폭증했다.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의 장기적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인의 금연을 돕는 도구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부모, 교사, 의료인, 일반 국민 약 70%가 이번 조처를 지지했다고 발표했다.

매주 500만개씩 버려져… 그 안의 리튬 배터리는 연간 전기차 5천대 분량

또한 일회용 전자담배는 환경 문제와 직결된다.

영국에선 일회용 전자담배가 매주 500만개씩 버려지는데 그 안의 리튬 배터리는 연간 전기차 5천대 분량이라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수낙 정부는 또한 지난해 발표한 담배 구입 최소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여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사람이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과도한 국가 개입으로 보는 보수당 일부 의원들을 격분하도록 만들었다.

이 계획은 지난해 말 뉴질랜드 정부가 바뀌면서 폐기된 제안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흡연하는 사람의 수는 1970년대 이후 3분의 2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640만 명이 흡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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