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스플레이, 화재, 바이오로직스 등 4곳
31일 첫 조합원 총회...내달 노동조합 활동 본격화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 2월 정식 출범한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 2월 정식 출범한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 계열사 노동조합이 2월 ‘초기업 노조’를 출범시킨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계열사 노조가 통합했다.

삼성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은 31일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진행한 뒤 내달부터 본격적인 노조 활동에 들어간다.

앞서 2022년 삼성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에서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는 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연대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될 예정이다.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6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3000여명, 삼성화재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1600여명 등 1만3000명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각 계열사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통합 노조 설립 추진을 두고 노조원 대상 찬반 투표 등을 거친 결과 모두 90% 안팎의 찬성률을 보였다.

삼성 계열사에서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협약 체결 권한은 통합 노조 집행부에 주어진다. 초기업 노조는 통합 노조 설립을 통해 교섭력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무노조 경영 원칙을 유지하다 2020년 5월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던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노조 활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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