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 위한 ‘금주 트렌드’ 크게 작용
특히 최대 소비층인 젊은 Z세대, 알코올 멀리하는 추세
맥주에서 ‘저알콜 탄산수’로 이동도 큰 몫 작용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맥주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NBC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알코올을 멀리하는 경향이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가장 큰 소비계층으로 알려진 Z세대의 금주 추세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맥주 리서치 업체인 ‘비어 마케터스 인사이트(BMI: Beer Marketer's Insights)’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소비되는 맥주의 양은 한 세대(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젊은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맥주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소비층인 Z세대의 금주 추세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사진=​​​​​​​iStock free image]
미국 젊은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맥주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소비층인 Z세대의 금주 추세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사진=iStock free image]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 위한 ‘금주 트렌드’ 크게 작용

BMI는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주류인 맥주에서 다른 형태의 주류로 전환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주류를 아예 피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BC는 저알코올 탄산수의 인기와 함께 젊은 세대가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소위 ‘금주 트렌드’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BMI의 데이비드 스타인맨(David Steinman)의 부사장은 "맥주업체에 힘든 한 해였다”고 설명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저알코올 탄산수의 인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금주 트렌드’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스타인맨 부사장은 NBC와의 회견에서 "맥주의 연간 출하량이 2억 배럴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BMI에 따르면 미국 내 맥주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맥주, 와인, 증류주 중 맥주를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선택한 사람들의 비율은 1992년 47%에서 2023년 37%로 떨어졌다.

여기에 젊은 층의 술을 멀리하는 풍조가 더해져 맥주 소비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3년 1월부터 6월 23일까지 주류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와인은 2%, 증류주는 1% 감소했다.

갤럽의 2023년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8세에서 34세 사이의 38%가 지난 7일 동안 한 차례 이상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이는 20년 전의 49%에서 1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최대 소비층인 젊은 Z세대, 알코올 멀리하는 추세

미국의 전국맥주도매상협회(NBWA: National Beer Wholesalers Association)의 시장 분석 담당 부회장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스터 존스(Lester Jones)는 “맥주 산업이 이제 새로운 주류 제품의 급증에 맞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부회장은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 및 에너지 회사들 가운데 일부는 설탕을 첨가한 알코올 음료를 시장에 출시했다. 이들 모두 전통적인 맥아 및 홉을 첨가한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물량 소비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맥주 제조업체들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크게 오른 가격 덕분에 재정적으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스타인맨 부사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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