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미국인 가운데 약 7000만 명의 미국인이 먹는 식수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알려진 과불화 화합물(PFAS)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공공 수자원 시스템의 3분의 1에 불과한 최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EPA의 이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독성이 있는 ‘영원한 화학물질’에 대한 식수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DC, 신생아 포함해 미국인 99% 혈액에서 PFAS가 검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환경 정의 캠페인 계획의 일환으로 PFAS 식수 기준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EPA의 최근 데이터 공개로 바이든 행정부는 이 약속을 빨리 지켜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

EPA의 제5차 비규제 오염물질 모니터링 규칙(UCMR5)에 따라 3700개의 수자원 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테스트에 따르면 시스템의 33%가 PFAS 오염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 물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 시민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정부 업무 담당 수석 부회장인 스콧페이버(Scott Faber)는 PFAS 오염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포괄적인 조치로 다음 몇 가지를 강조했다.

PFAS의 비필수적 사용 중단, 산업계의 PFAS 대기 및 수질 배출 중단, 기존 PFAS 오염 제거, PFAS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 등이다.

2023년 3월 EPA가 발표한 제안된 PFAS 식수 표준은 암 및 면역 체계 손상을 포함하여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6가지 PFAS 화합물에 대한 제한 설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PFAS 오염의 광범위한 특성을 강조한 2020년 EWG 연구에 따르면 2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식수에 포함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가 1ppt 이상의 수준으로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가정용 여과 시스템이 효과적인 보호 수단… 정수 필터 사용하면 개선돼

EWG의 PFAS 오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월 5일 현재 50개 주 및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알려진 오염 지역은 5021개에 이른다.

PFAS는 지속적인 특성으로 인해 면역 체계 억제, 암 위험 증가, 태아 발달에 대한 해로움, 백신 효과 감소 등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생아를 포함해 미국인 99%의 혈액에서 PFAS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PFAS 오염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WG의 수석 과학자인 타사 스토이버(Tasha Stoiber) 박사는 “매주마다 나오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PFAS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이 강조되고 있으며, 식수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경우 수돗물에서 PFAS에 대해 우려는 가정용 여과 시스템이 효과적인 보호 수단으로 확인되었다.

EWG 연구원들은 PFAS 수준을 줄이는 데 있어 다양한 정수 필터의 성능을 평가하여 노출을 줄이려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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