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용돈 등 소액을 기초로 5년 이상 투자해야
증시에 따른 변동성 크기 때문에 각종 투자법에 대한 사전 공부 필수

자녀를 위한 재테크에 부모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입학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 투자 상품인 어린이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경길 배웅을 나온 중년 여성이 손주의 품에 용돈을 넣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녀를 위한 재테크에 부모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입학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 투자 상품인 어린이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경길 배웅을 나온 중년 여성이 손주의 품에 용돈을 넣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세뱃돈 대신 주식을 사주는 등 자녀를 위한 재테크에 부모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관련 상품인 ‘어린이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대학입학금 등 목돈 마련, 경제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의 목적으로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펀드를 뜻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자산운용보고서를 제공하고, 2000년대 각종 펀드 붐이 일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미래에셋·삼성·신한자산운용)들은 모두 현재 어린이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들 운용사의 대표 어린이펀드는 최근 5년 동안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장기 투자의 일반적인 기준은 ‘5년’이다.

비교지수(벤치마크)는 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비교대상으로 삼는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코스피(종합주가지수)가 95% 이상으로 설정돼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시장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된다”며 “장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1(C1)’의 최근 5년 동안 수익률은 26.67%다. 같은 기간 비교지수(코스피 95%·CD91일 5%) 수익률은 20.89%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제1호(C1)’은 18.0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비교지수(코스피 95%·콜금리 5%)의 수익률은 해당 기간 동안 17.79%다.

수익률은 펀드마다 각기 다른 자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설정됐다 하더라도 다르다. 증권 시장 상황에 따라 며칠 만에 수익률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어린이펀드의 장·단기 수익률(1개월~3년)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1(C1)’의 최근 3년 동안 수익률은 -13.58%(비교지수 -13.43%)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60%(비교지수 7.16%)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제1호(C1)’은 최근 3년 간 -20.79%(비교지수 -14.33%)의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비교지수 6.20%)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호(C1)’은 최근 3년 동안 수익률 -19.95%(비교지수 -15.49%)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74%(비교지수 6.28%)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펀드라는 상품 자체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사전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하는 투자는 용돈이나 세뱃돈 같은 적은 돈을 펀드에 넣는 적립식 투자”라며 “최근 3년 수익률이 안 좋아도 꾸준히 투자하다보면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저점에서 잘 산 것이 돼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도 “어린이펀드는 3%대 금리의 예금이나 적금보다 기대 수익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성 있는 투자 방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만 보고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운용사들은 원금 보장을 위해서는 어린이펀드와 함께 안정적으로 운용 중인 일반펀드를 동시에 가입·운용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미 어린이펀드에 가입했다면 거기에만 수익을 의존하는 것보다 다른 펀드 가입을 통해 자산 증식 기회를 넓히는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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