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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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47.02(+0.30%) 15,906.17
S&P500 5,029.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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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이 있었지만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 감소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폭은 전월대비 0.6%에서 0.4%로 하향됐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으며, 1월 소매판매 감소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식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강한 1월 CPI 상승률이 발표된 지 이틀 만에 소매판매 감소가 확인되는 등 한 주 동안 엇갈린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Fed의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8.1%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산업생산과 고용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Fed가 발표한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산업생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8000건 줄어든 2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9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편입 기업 중 80.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전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및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9달러(+1.81%) 상승한 78.0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둔화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재부각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 개인/가정용품, 화학, 자동차, 금속/광업, 소매, 에너지, 통신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테슬라(+6.22%), 리비안(+5.21%), 루시드 그룹(+5.22%) 등 전기차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메타(+2.27%), 넷플릭스(+2.44%)가 상승. 쉐이크쉑(+26.04%)은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했고, 트립어드바이저(+9.24%)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인베이스(+3.30%)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가격 강세 등에 상승했다.

반면, 애플(-0.16%)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지분을 지난해 4분기에 1%가량 줄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하락했고, 엔비디아(-1.68%)가 차익 실현 매물 속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2%), 알파벳A(-2.17%), 아마존(-0.69%)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디어(-5.23%)는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하락했고, 클라우드 기업 트윌리오(-15.39%)는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허벌라이프(-31.66%)는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피라미드식 사업 구조를 또다시 비판했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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