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024 정기 임원인사 단행…CJ대한통운 대표에 신영수
계열사 신임 경영리더로 19명 승진, 성과주의 원칙 아래 젊은 리더 발탁

CJ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CJ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미뤄졌던 CJ그룹의 신년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CJ그룹(이재현 회장)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의 CEO를 교체하고 90대생을 포함한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1961년 경북 포항 출생인 강 대표는 포항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경영학)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장,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요직을 거쳤다. 

특히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부임한 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왼쪽)과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진=CJ그룹]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왼쪽)과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진=CJ그룹]

강 대표가 떠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새 대표로 선임됐다. 

신 대표는 지난 1990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생물자원사업본부장, Feed&Care 대표이사,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후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CJ는 이번 인사에서도 ‘하고잡이’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승진 명단에는 1980년대생 6명, 1990년생 1명을 포함됐다"며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방준식(1990년생, CGV), 손모아(1987년생, 올리브영), 권가은(1986년생, 올리브영) 경영리더. [사진=CJ그룹]
(왼쪽부터) 방준식(1990년생, CGV), 손모아(1987년생, 올리브영), 권가은(1986년생, 올리브영) 경영리더. [사진=CJ그룹]

각사별 신임임원(경영리더) 승진자 명단을 보면 ▲ CJ제일제당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 CJ ENM(엔터부문) 박찬욱, 유상원 ▲ CJ대한통운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 CJ올리브영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 CJ ENM(커머스부문) 오석민 ▲ CJ CGV 방준식 ▲ CJ푸드빌 이효진 ▲ 미주본사 김진식 등 19명이다.

이중 CJ CGV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방준식 경영리더는 1990년생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한 양/질적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또한 CJ올리브영의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손모아, 권가은 경영리더는 각각 1987년과 1986년생이다.

CJ관계자에 따르면 손모아 경영리더는 스킨케어 트렌드 및 차세대 차별화 전략 ‘슬로우 에이징’을 추진해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권가은 경영리더는 국내사업 진화 및 글로벌 사업(플랫폼/브랜드) 본격화를 위한 중장기/글로벌 전략 수립을 주도해 가시적 성과를 달성한 인물이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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