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계부채 부담 여전…22일 금통위서 동결 결정 가능성
한은, 6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후 하반기부터 낮출 듯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물가가 조금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상태이며, 특히 가계부채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불안한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도 아직까지 금리 인하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지난해 2월 이후 9회 연속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 그 이후인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올해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6월 인하를 단행하면, 한은도 7월부터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0.25%포인트(p)씩 7·8월 연속 인하한 뒤 10·11월 중 한 차례 더 내려 연말까지 모두 세 번, 0.75%p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이 6월에 금리를 낮추면 한은도 7월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7·8월 중 한 번, 10·11월 중 한 번, 이렇게 연내 두 차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지고 횟수도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3월, 5월을 거쳐 이제 또 6월로 늦춰지는 분위기"라며 "한은은 미국이 인하 기조로 돌아서 꽤 금리를 낮춘 뒤에야 모든 것을 확인하고 4분기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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