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로 2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3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EPS는 4.93달러, 조정 EPS는 5.16달러를 나타냈으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는 하락 마감을 했지만 시간외에서 9% 넘게 급등했다.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대다수 위원이 제한적 금리 정책이 장기화해 불필요한 경기 위축을 가져올 것보다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는 것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에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심층 논의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러한 정황상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연히 둔화될 모습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인해 기술주들의 강세가 조금 더 이어질 여력이 있고, 그로 인한 시장의 긍정적 흐름은 조금 더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증시도 1월 21일 엔비디아 실적 및 FOMC 의사록 공개 경계감으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 나타났고, 코스피 코스닥 혼조 마감을 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력이 다시금 유입되며 증시를 견인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금일 흐름에서는 외국인 수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스피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대금 [출처 신한아이HTS]
코스피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대금 [출처 신한아이HTS]

코스피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흐름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19일 이후 지속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정세상 안좋은 이슈가 있을때는 소폭 매도 흐름을 보이기는 했으나 매도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다시 순매수 흐름을 강하게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증시는 조금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코스피 코스닥 일봉차트 [출처 신한아이HTS] 왼쪽 코스피 / 오른쪽 코스닥
코스피 코스닥 일봉차트 [출처 신한아이HTS] 왼쪽 코스피 / 오른쪽 코스닥

코스피는 전고점을 넘기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이고, 코스닥도 865선을 넘지 못하고 새로운 파동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돌파될 경우 증시는 한단계 더 나아가는 좋은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했다면, 올해 2월부터의 상승력은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증시가 견인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국내증시에서도 성장 가능한 섹터 중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여력이 있다. 실적 위주의 투자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슈적 순환 흐름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전일 상승 이슈는 아래와 같다. 

▷삼성전자, 차세대 범용 인공지능(AGI) 반도체 개발 착수 소식 및 저커버그, 이재용 회장 회동 조율 소식, 2월1~20일 반도체 수출 39% 증가 등에 일부 반도체 관련 테마 상승.

▷호주, 해군 전력 강화 속 韓 조선업계 참여 요청 소식에 조선/ 조선기자재 테마 상승.

▷LG디스플레이, LCD 생산 中 공장 매각 추진 속 OLED 패널 중심 사업 재편 및 지난해 4분기 OLED 패널 출하량 급증 소식 등에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테마 상승.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관련으로 부각됐던 엔켐(-1.95%), 솔브레인홀딩스(-7.49%), 덕산테코피아(-5.41%) 등이 하락한 가운데, 여타 2차전지(장비/소재/부품), 2차전지(생산) 등의 2차전지 테마는 상승.

▷中 CATL, 리튬 광산 감산 여파 지속 등에 리튬 테마 상승.

▷尹 대통령,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한 확충 규모 언급 소식 속 일부 교육/온라인 교육 테마 상승.

▷여야, 비트코인 현물ETF 제도권 편입 추진 소식 등에 일부 가상화폐(비트코인 등)/ 두나무(Dunamu) 테마 상승.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일부 금융, 일부 통신, 일부 지주사 등 일부 저PBR 관련 테마 상승.

▷정부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 장관급·비상근직에서 부총리급·상근직으로 전환 모멘텀 지속 등에 일부 출산장려정책/엔젤산업 테마 상승.

▷엔터주 3월말 전후 반등 가능성 제기 등에 일부 엔터테인먼트/ 음원/음반 테마 상승.

2/21(수)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부의 비수도권 그린벨트 대폭 해제, 농지 수직농장 허용 추진 소식 등에 그린플러스, 우듬지팜, 국순당 등이 스마트팜 관련주로 시장에서 부각 받았다. 아센디오는 초전도체 사업 관련 사업목적 추가 등 주주총회소집결의 정정공시 등에 상한가를 보였다. 앤씨앤, 에이직랜드 등 시간외 일부 반도체 테마, 인성정보, 유비케어 등 시간외 일부 원격진료/비대면진료(U-Healthcare) 테마 상승했다.

반면, 네오펙트, 아이에이 등은 실적 발표 속 하락했다. HLB, HLB테라퓨틱스, HLB제약 등 HLB그룹주 하락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SG세계물산, 인성정보, 씨씨에스, 우듬지팜, 골든센츄리, 소프트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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