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총액 170억원 계약...韓 프로야구 최고 대우
한화, 류현진 복귀로 단박에 가을야구 전력 갖춰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연합뉴스]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22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양의지(4+2년 152억원)를 뛰어넘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대우다.

한화는 류현진 복귀로 단박에 가을야구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엄청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O리그 전체로도 관중 동원 효과 등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은퇴는 한화에서 할 것"이라는 약속도 지키게 됐다.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빅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SSG 랜더스 추신수와 독수리 날개를 달고 출격하는 류현진의 투타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2024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신인 트래프트를 통해 연고팀인 SK 와이번즈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2012년까지 KBO리그 통산 190경기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남기고 미 메이저리그 LA다저스로 이적했다.

한화 구단에는 이적료로 약 280억원을 안겼으며, KBO리그에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한국 선수이기도 한다.

2019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지난해까지 빅리그 10시즌 통산 186경기 1055⅓이닝을 소화해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 시절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한화 시절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의 한화행은 급박하게 진행됐다. 한화는 1월말 류현진에게 한화 복귀에 대한 구체적으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만 해도 류현진은 미국 잔류와 한화행 카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었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 손혁 단장이 호주에서 귀국한 이후부터로 보고 있다. 손 단장은 19일 2군 캠프지인 일본 고치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면서 언론에서도 구체적인 복귀 시나리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팀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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