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환경병이 바이러스와 세균성 질병보다 더 위험
“저소득 국가, 가정 내 요리 기구들이 큰 문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대기 오염의 영향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만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글로벌 연합(GARD: Global Alliance against Chronic Respiratory Diseases)의 연구원들은 대기 오염과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도출했다.

WHO의 대부분의 회원국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 연구 분석은 세계 고소득 국가와 저소득 국가 간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의 극명한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대기 오염의 영향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S​​​​​shuterstock free image]
대기 오염의 영향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S​​​​​shuterstock free image]

WHO, 환경병이 바이러스와 세균성 질병보다 더 위험

연구팀은 “2022년에는 비전염성 질병(NCD)으로 인해 4100만 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 세계 사망자의 74%에 해당한다. 심혈관 질환(CVD)은 NCD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매년 1790만 명이 CVD로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흡연, 신체 활동 부족, 유해한 알코올 사용,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 요소는 모두 CVD로 인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대기 오염은 2019년 전체 사망 원인의 약 12%로 전 세계 질병 부담의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실외, 주변 및 가정의 대기 오염은 이 위험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두 가지 주요 심혈관 질환인 허혈성 심장 질환 및 뇌졸중과 관련하여 대기 오염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183개국 모두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허혈성 심장 질환 관련 사망이 동일한 요인으로 인한 뇌졸중 관련 사망보다 더 흔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에 따르면 대기 오염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허혈성 심장 질환 관련 사망 비율은 저소득 국가에서 10만명 당 70명으로 고소득 국가의 16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대기 오염과 관련한 불평등한 부담을 강조하며, 저소득 국가는 대기 질 저하로 인해 더 심각한 건강 영향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제시한다.

더구나 이 연구는 저소득 국가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을 지적하고 잇다. 주요 오염원이 요리용 연료와 스토브의 사용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정 내 요리용 스토브 사용으로 인한 뇌졸중 사망자가 실외 대기 오염에 비해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학술지 ‘만성 질환 및 중개 의학(Chronic Diseases and Translation Medicin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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