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뉴스퀘스트=한주원 기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최고의 교육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평교사, 교감, 장학관, 교장, 탐라교육원 원장,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교육의원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제주교육을 이끌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교육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며,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제주교육을 위한 열정을 쏟아냈다.

김 교육감은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가치로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꿈과 재능을 펼쳐나갈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새 학년 준비 상황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24 새 학년 준비는 잘되고 있나.

2024년 새해 제주교육은 많은 여러움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특히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만들어 갈 것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 당선 이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지난 1년 반 동안 도민과 교육가족을 만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학교는 192개 학교를 방문했다. 그 결과 소통이 활발해졌고,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아이들 정서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정서복지과'를 신설했다. 이에 교육부나 타 시도교육청도 우리 제주도교육청 사례를 많이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 대상 드림노트북 지원, 급식비 단가 인상,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변호사 및 전문상담인력 확충, 특수교육 여건 확대,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등 제주교육에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 올해 제주교육은 어디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인성교육 활성화, 미래교육 환경 조성,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등을 통한 제주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체계적 진단과 맞춤형 관리를 통해 기초학력과 학량 향상을 꾀하고, 다문화학생과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특수교육 환경 개선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과 함께 제주형 늘봄학교 운영의 정착,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한 안정적 기반 마련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교권 보장을 통한 교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 보호와 디지털 학습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 학력격차 해소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제주 상황은 어떤가.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3월 제주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구축했다. 15명의 인력을 충원해 초·중·고 학생 기초학력 진단과 체계적 관리, 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초·중·고 100교에서 협력교(강)사제를 운영해 수업 중 즉각적인 학습 지원도 하고 있고, 모든 초·중·고에서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중학생 대상으로 ‘제주 꿈끼키움 온라인 대학생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조사결과, 초등학교 모든 학교 대상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86.2%, 학부모는 90.2%가 학습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점차 학력격차 없는 제주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충남 등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이 있다. 제주는 어떤 입장인가.

제주도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면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또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삭제해 의원입법으로 제정됐다. 

우리 교육청은 기존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생의 권리 부분을 삭제하거나 개정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학생의 책임과 의무(제4조)를 일부 보완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디지털를 활용한 교육이 강화되면서 인성교육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데.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제주교육청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디지털 인성교육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연과 함께하는 인성학교’, ‘미래인성 실천학교’도 운영한다.

학교 스포츠 활동, 오케스트라 활동, 그림 그리기 활동, 웅변대회, 체험학습 등을 통하여 접근하는 것도 제가 생각하는 인성교육이다. ‘2024학년도 인성교육 시행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초·중·고교 각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학기당 3시간, 연간 6시간 운영을 필수로 인성교육 기반 교육과정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읍·면 초교에서 시범운영했던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은 올해부터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제주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주원 기자)

▲ 40년간 사용한 심벌마크를 변경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교육청 심벌마크가 40년 만에 변경된다. 새 심벌마크는 jeju와 education의 이니셜 ‘j’, ‘e’가 서로 나란히 연결된 형태다. 함께 소통하며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을 표현했다.

그리고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 발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제주교육의 가치와 우리교육청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관련 규칙 등을 개정한 후 이 심벌마크를 교육청기, 문서, 명함 및 각종 홍보물 등에 정식 사용할 예정이다.

▲ 늘봄학교 준비 상황은.

늘봄학교는 인구 감소, 돌봄 문제, 양육비 부담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청은 그간 ‘인력, 학교 업무경감, 수요 해소’에 중점을 두고 늘봄학교를 꼼꼼히 준비해왔다.

2024년 상반기 55교의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늘봄학교 인력(기간제 교원) 채용 배치, 프로그램 강사 선발 및 채용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교원 업무 부담 해결을 위해 늘봄학교 업무는 교육지원청에서 전담 지원하고 있다.

올해 1학년 5380명에 대한 늘봄학교 수요는 돌봄(61.2%), 방과후(20.2%), 추가공간 확보(18.6%)를 통해 해소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한 해 제주교육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올해도 제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성교육과 기초학력 보장, 학력 향상과 함께 미래교육 여건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다. 반을 조성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충만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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