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절정인 시기에 자연 사망자도 절정인 이유 간과해
미국의 사망자 117만… 그러나 실제 사망자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 사망자와 비코로나 사망자 분류에 실패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전 세계를 전염병의 공포로 몰고 간 코로나19는 2023년 2월 현재 약 690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의하면 27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망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아 공식 총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또 개발도상국가들이 실제보다 더 적게 보고했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2022년 5월 BBC는 WHO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비공식 사망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3년 2월 현재 약 690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의하면 27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망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아 공식 총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또 개발도상국가들이 실제보다 더 적게 보고했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3년 2월 현재 약 690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의하면 27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망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아 공식 총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또 개발도상국가들이 실제보다 더 적게 보고했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 사망자 절정인 시기에 자연 사망자도 절정인 이유 간과해

어쨌든 WHO의 공식 집계 690만명보다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다. 그러면 세계 최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미국은 어떨까?

가장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수치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도 축소 포장됐을까? 그리고 대유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와 자연적인 사망자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미국 보스턴대학 공중보건대학원(BUSPH)의 한 연구는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미국의 사망자수도 축소 포장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자연적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중 다수가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이 수치는 코로나19 사망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관련 당국은 공식 코로나19 사망률 통계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완전히 포착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일부 초과 사망은 사회경제적 혼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사망 원인에는 시간적 상관관계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팬데믹의 실제 피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약 117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러 초과 사망률 연구에서 시사된 바와 같이 과소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지금까지 이러한 초과 사망률은 사망이 직접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의료 중단이나 사회경제적 요인 등 팬데믹의 간접적인 결과로 인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과제였다.

코로나 사망자와 비코로나 사망자 분류에 실패해

BUSPH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원들과 협력하여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초과 사망의 상당 부분에서 만성 질환을 코로나19와 직접 연관시키는 최초의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미국 3127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자연사 및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월별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계된 비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사망했을 것이라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계된 비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사망했을 것이라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 결과 연구팀은 이 기간동안 자연사 사망이 급증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자연사 사망인 비코로나나 사망자  상당 수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망 원인이 잘못 분류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서 많은 사망자들이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스톡스(Andrew Stokes)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이러한 과소 집계는 팬데믹의 초기 단계 이후에도 지속되었다”고 지적했다.

스톡스 박사에 따르면,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와 (코로나19가 아닌) 자연적 사망자 간의 시간적 상관관계는 이러한 사망 원인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조에 이른 달에 자연적인 사망자 수가 최고조에 달한 것을 관찰했다. 이는 인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은 후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정의 및 추모 운동인 MBC(Marked By COVID)를 공동 창립한 크리스틴 우르퀴자(Kristin Urquiza)는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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