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장치 보다 게임장 소음이 더 높은 경우도 많아
충격음 최대 119dB… 설정된 허용 노출 한계 훨씬 초과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학술지 ‘BMJ 공중보건(British Medical Journal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비디오 게이머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청력 손실과 이명에 대한 잠재적 위험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연구는 비디오 게임의 소음 수준이 종종 안전 한계에 접근하거나 초과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러한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공중 보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는 9개국의 14개 동료 검토 연구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자료와 광범위한 분석들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5만3833명이 참가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디오 게이머들이 게임 소음으로 회복 불가능한 청력 손실과 이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iStock free imge]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디오 게이머들이 게임 소음으로 회복 불가능한 청력 손실과 이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iStock free imge]

비디오 게임 장치 보다 게임장 소음이 더 높은 경우가 많아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보고된 소음 수준이었다. 이는 게임 매체에 따라 크게 달랐다. 예를 들어, 모바일 장치의 소음 수준은 약 43.2데시벨(dB)인 반면, 게임장의 소음 수준은 무려 80~89dB로 더 높았다.

또한, 게임 플레이 중 충격음이 최대 119dB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어린이와 성인에 대해 설정된 허용 노출 한계를 훨씬 초과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소음 노출의 안전한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시간과 강도 사이에 지침을 마련했다.

이 제시된 소음 노출 허용 수준은 성인의 경우 주당 40시간 동안 80dB이며, 소음 수준이 3dB 증가할 때마다 노출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어린이의 경우 안전 수준은 동일한 기간 동안 75dB다.

다시 말해서 소음이 크면 노출 허용 시간은 짧아야 청각에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디오 게임이 널리 퍼져 있음을 강조하면서 20%에서 6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두 건의 논문 자료를 인용하면서, 특히 한국의 경우 약 60%의 젊은이들이 비디오게임장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5개의 리뷰 연구를 통해 학교 학생들의 게임장 사용과 고주파로 인한 청력 손실의 증가와 심각한 이명 확률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일반 성인에 대한 영향도 조사했다.

충격음 최대 119dB… 설정된 허용 노출 한계 훨씬 초과

게임 콘솔에 부착된 헤드폰을 통해 비디오 게임의 소음 수준을 측정한 한 리뷰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게임의 평균 소음 수준이 최대 허용 소음 노출 수준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리뷰에서 연구팀은 일부 게임용 헤드폰이 안전하지 않아 잠재적으로 소리로 인한 청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성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젊은 남성이 여성보다 비디오 게임을 더 자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소리 강도에서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득력 있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게임 및 게임장의 소음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최근 데이터가 부족한 점 등 연구의 특정 한계를 인정하면서 절대적인 수치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리뷰에 제공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상당수가 평균 사운드 수준 이상 소음 노출 제한을 초과하여 게임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안전하지 않은 청취 관행으로 인해 영구적인 청력 상실이나 이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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