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97.55(-0.25%) 38,989.83
나스닥 -67.43(-0.41%) 16,207.51
S&P500 5,130.95(-0.12%)
필라델피아반도체 4,981.97(+1.06%)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 및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는 등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결과 고점 부담감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

오는 6일, 7일(현지시간) 각각 하원과 상원 증언에 나서는 파월 의장 연설과 8일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보고서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민주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공화당으로부터 은행 규제를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월 고용이 강력했던 1월에 비해 얼마나 꺾였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월 35만3000건에서 19만건으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고용이 둔화한다면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25bp씩 총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했다. 특히, 장 마감 시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7%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차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Fed가 올해 3분기 처음 금리를 내린 뒤 인하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속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일단 행동에 나선 후 기업, 가계 등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편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인하폭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훈풍 지속 속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AI 대표 수혜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날도 3% 넘게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넘게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연장에도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3달러(-1.54%) 하락한 78.7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주요 이벤트 부재 속 지난주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세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파월 증언 및 ECB 통화정책 경계감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Fed 6월 금리 인하 전망 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자동차, 통신서비스, 소매,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제약, 에너지, 재생에너지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속/광업, 유틸리티,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7.16%)가 中 2월 판매 부진 소식 및 인센티브 제공 소식 등에 급락했고, 애플(-2.54%)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8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14%), 아마존(-0.36%), 알파벳A(-2.76%), 메타(-0.82%), 넷플릭스(-0.57%)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뉴욕커뮤니티뱅코프(-23.10%)는 지난 금요일 늦게 무디스가 회사의 주요 은행 계열사의 예금 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3.60%), AMD(+1.34%), 인텔(+4.0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체로 상승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18.65%)는 S&P500지수 편입 속 급등했다. 메이시스(+13.55%)는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인수 제안 가격을 주당 24달러로 기존 21달러보다 높였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비트코인 강세 지속 속 코인베이스(+11.36%)가 급등했고, 포드(+2.33%)는 미국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제트블루(+4.33%)와 스피릿항공(-10.84%)은 양사가 합병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등락이 엇갈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