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30억5000만달러 흑자, 9개월 연속 '플러스'…수출 늘고, 수입은 감소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그 동안 부진을 면지 못했던 반도체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으며 승용차도 24.8% 상승하며 전체 수출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4조51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73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이상 개선된 수치다.

다만 지난달 흑자 규모는 전월(2023년 12월·74억1000만달러)보다 절반 감소했다.

수출(552억2000만달러)은 작년 1월보다 14.7%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2.8%), 승용차(+24.8%)·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중국(+16.0%) 등으로의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509억8000만달러)은 8.1%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이 각 42.3%, 16.3%,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유(+6.0%)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증가했다.

또한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승용차(-44.6%), 정보통신기기(-16.1%), 곡물(-6.5%)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출국자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14억7000만달러)가 이어졌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2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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