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누르고 1위 등극…자산 2010억, 유일하게 2000억 달러 넘어서
업계 불황에도 우뚝 선 "명품제국의 황제”… 티파니 인수 등 리더십 보여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베르나르 아르노’ 만큼 명품 세계를 상징하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CEO인 올해 75세  아르노 회장은 거의 40년에 걸쳐 부를 쌓았으며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를 포함한 명품 제국을 건설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명품 제국의 주인공인 그는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되찾았다. 순자산은 약 2010억 달러(265조3천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그리고 아르노 회장이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르노 회장이 베이조스를 누르고 1위로 등극한 것.

그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그리고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루이비통으로 상장되는 명품 제국 LVMH의 아르노 회장이 베이조스를 누르고 1위로 등극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그리고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루이비통으로 상장되는 명품 제국 LVMH의 아르노 회장이 베이조스를 누르고 1위로 등극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조스 누르고 1위 등극…자산 2010억, 유일하게 2000억달러 넘어서

아르노 회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5월 말 머스크에게 자리를 내준 이후 9개월여만이다.

블룸버그는 아르노 회장의 재산 가치는 2010억 달러로 유일하게 2000억 달러를 넘어, 1천980억 달러의 베이조스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4일 머스크를 제치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3일 만에 아르노 회장에게 다시 타이틀을 내줬다.

오랜기간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머스크는 1천890억 달러의 재산 가치로 아르노 회장과 베이조스에게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머스크는 4위인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도 쫓기게 됐다. 저커버그의 재산 가치는 1천820억 달러다.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올해 이들이 보유한 주가가 요동치면서 자리바꿈이 잦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말 248달러였던 주가가 175달러로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머스크의 재산 가치도 올해에만 404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작년 말 151달러에서 175달러로, LVMH도 733달러에서 844달러로 각각 약 15%씩 상승했다.

메타의 주가는 353달러에서 505달러로 43% 급등해 저커버그의 재산 가치는 535억 달러 상승했다.

1위 아르노 회장부터 4위 저커버그 CEO 간 재산 가치 차이는 19억 달러로, 당분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주가가 76% 급등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772억 달러로 재산 가치로 20위에 올라 있다.

르노르 회장은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티파니를 인수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으로 LVMH를 이끌어 왔다. [사진=픽사베이] 
르노르 회장은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티파니를 인수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으로 LVMH를 이끌어 왔다. [사진=픽사베이] 

패션업계 불황에도 우뚝 선  "명품 제국의 황제”… 티파니 인수하는 등 리더십 보여

한편 세계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르노 회장은 2021년 럭셔리 패션업체 티파니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명품 제국의 리더에 걸 맞는 야심을 보였다.

당시 LVMH의 티파니 인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럭셔리 브랜드 매입으로 침체에 빠진 패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아르노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은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수익에서도 나타났다. LVMH는 그룹의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성장률 전망 9%를 조금 앞선 수치이다. 3분기에는 9% 증가했고, 1분기와 2분기 모두 17% 증가할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LVMH의 매출 증가는 중국 바이어를 포함한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에 비해 성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연말에 고급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VMH는 현재 루이비통을 비롯해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디올, 그리고 티파니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이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다.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약 61조원)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루이비통 등 패션·가죽 부문에서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와인·증류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6억 유로로 2022년의 71억 유로보다 4% 하락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럽과 일본에서 샴페인 실적이 양호해 미국의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고 LVMH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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