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68.66(-0.18%) 38,722.69
나스닥 -188.27(-1.16%) 16,085.11
S&P500 5,123.69(-0.65%)
필라델피아반도체 4,957.78(-4.03%)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소화한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 급등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가 차익실현 매물 등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고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되며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약 5% 오른 974달러(129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5% 넘게 급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에 대해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조금 앞서 나가면서 과매수 상황에 이르렀고, 일부에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급락 속 AMD, 인텔,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RM, ASML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마벨테크놀로지는 부진한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1% 넘게 급락했다.

2월 고용동향보고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만8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3000명에서 22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1월 수치는 '괴물급' 고용이라고 평가됐지만 크게 둔화됐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면서 상승했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약 0.05달러(0.14%) 오른 34.57달러(4만6000원)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고용은 늘었지만, 1월 수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8%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中 수요 부진 소식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2달러(-1.17%) 하락한 78.0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엇갈린 고용지표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재차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매, 금속/광업,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의료 장비/보급, 운수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 산업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제약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5.55%)가 차익실현 매물 등에 급락했고, 인텔(-4.66%), AMD(-1.89%), 브로드컴(-6.99%), ASML(-5.07%), ARM(-6.6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7%) 등 반도체 업체들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마벨테크놀로지(-11.36%)는 부진한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1%), 아마존(-0.83%), 메타(-1.22%), 테슬라(-1.85%), 넷플릭스(-0.61%)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트코 홀세일(-7.64%)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낮게 보고되면서 급락했고, 일라이릴리(-2.31%)는 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루면서 하락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6.56%)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 등급 상향 대상"이라고 밝혔음에도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애플(+1.02%)이 8거래일만에 반등했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코인베이스(+5.77%)가 큰 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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