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환경과 골다공증 관련 첫 연구…새로운 예방법 제시
녹지공간에서 거주하면 골다공증 위험 5% 낮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골다공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류마티스 질환 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뼈 건강과 환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이나 넓은 정원과 같은 녹지 공간에 거주하면 골밀도가 향상되어 골다공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골다공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원이나 넓은 정원과 같은 녹지 공간에 거주하면 골밀도가 향상되어 골다공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사진=어스닷컴]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골다공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원이나 넓은 정원과 같은 녹지 공간에 거주하면 골밀도가 향상되어 골다공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사진=어스닷컴]

녹색환경과 골다공증 관련 첫 연구…새로운 예방법 제시

이 발견은 건강상의 이점에 있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뼈 건강을 위한 새로운 예방 방법을 제시한다.

골다공증은 쉽게 부러지는 연약한 뼈로 인해 만성 통증을 유발하고, 활동에 제한을 받는 질병으로 심각한 글로벌 건강 문제 가운데 하나다.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이 연구 이전만 하더라도 녹색 환경이 골밀도와 골다공증 예방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56세 전후 39만1298명에 대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추적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들은 녹지의 정량적 분포에 대해서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에서 제공하는 정규화식생지수(NDVI: 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값을 이용했다.

일반적으로 ‘NDVI 1.0’ 은 거의 완전한 녹지이며 ‘NDVI 0’ 은 거의 완전한 황무지로 판단한다.

그들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12년에 걸쳐 대상자들의 생활 방식, 유전적 골다공증 위험, 주변 녹지, 대기 오염 노출을 평가했다.

그 결과 녹색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덜 녹색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뼈 건강이 눈에 띄게 더 좋고 골다공증 위험이 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점은 부분적으로 녹지 지역의 대기 오염 감소에 기인한다. 대기오염은 산화 스트레스와 호르몬 장애를 일으켜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녹지공간에서 거주하면 골다공증 위험 5% 낮아

연구에 따르면 또한 녹지 공간은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장려하여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초목은 천연 공기 필터 역할을 하여 녹지 공간에 사는 주민들의 오염 노출을 줄여준다.

이 연구 결과는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관찰로 녹지 근처에 사는 것이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는 골다공증 예방에 있어서 도시 녹화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도시 계획에서 자연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녹지의 분포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최근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일반적인 건강상태나 정신 건강, 수명, 비만의 정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져 왔다.

이 연구는 학술지 ‘류마티스 질병 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저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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