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정신 충격 오래 가...오히려 알코올 의존성 더 늘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비만 수술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와도 비만에 대한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이야기다.

또한 비만 수술은 초기 알코올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는 스웨덴의 룬드 대학과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공동으로 비만 수술을 받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른 것이다.

비만 수술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와도 비만에 대한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이야기다. [사진= Harvard Health]
비만 수술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와도 비만에 대한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이야기다. [사진= Harvard Health]

비만으로 인한 정신 충격 오래 가… 오히려 알코올 의존성 더 늘어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7년 사이에 비만 수술을 받은 스웨덴의 모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등록 데이터를 사용하여 수행되었다. .

수술을 받은 젊은 층은 수술 전 이미 5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룬드 대학 심리학과 카이사 예르브홀름(Kajsa Järvholm)은 "정신 질환은 일반적으로 15세에서 21세 사이에 증가하지만, 이 그룹의 경우 치료의 필요성이 일반 젊은이들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정신질환은 비만 수술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수술을 받은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정신 건강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컸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마틴 네오비우스(Martin Neovius) 임상 역학 교수는 "비만 수술은 체중, 혈당, 혈압 조절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정신 건강에 관해서는 비만 수술 후에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수술 전에 비해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수술을 받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다.

이 논문은 학술지 ‘란셋 어린이 청소년 건강(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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