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매출 증가 및 판로 다변화 정책 효과 기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LG생활건강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한때 주가가 180만원대에 육박하며 대표적인 황제주로 꼽혔던 종목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2년간 대중국 매출 급감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주가도 3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지난 2021년 2조9000억원에 달했던 대중국 매출은 지난해 2023년 1조3000억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최근들어 대중국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20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LG생활건강은 대중국 성장 전환, 비중국향 판로 개척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완연한 증익 추세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선 핵심 라인(천기단)이 리뉴얼 되며 중국 내 판매 본격화, 이후 엥커 제품(비첩자생에센스) 리뉴얼 출시 등 라인업 확충으로 1분기부터 중국 매출 성장, 흑자 전환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의 2024년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6% 상승한 7조2000억원, 영업이익도 18% 성장한 5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Neutral에서 Buy로 상향, 목표주가도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정애 대표이사 취임 이후 그 동안 중국에 집중되어 있던 판로를 다변화한 것도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부터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 각각 9개를 일본 온라인(큐텐)에 진출, 지역 확장/채널 접점 확보가 시작됐고, 이후 주력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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