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이익 흑자 전환
외환·파생이익은 전년 대비 61% 급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총 1조 5564억원으로 전년(1조 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총 1조 5564억원으로 전년(1조 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이 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자이익은 해외 조달금리 상승으로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총 1조 5564억원으로 전년(1조 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집계 결과에서 본점 부실화로 인한 영업 축소로 453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제외됐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1조 2323억원으로 해외 조달 비용 상승에 따라 전년(1조 5161억원) 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다.

외은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 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8730억원으로 전년(1조 3220억원) 대비 5510억원(41.7%)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 1조 315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 424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 191억원으로 전년(2조 6697억원)보다 61.8%(1조 6506억원) 급감했다.

금감원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한 외은지점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과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증권, 외환·파생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와 자본 확보를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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