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립대학, 첫 유전자편집 기술 ‘유전자가위’ 이용한 돼지
FDA, “먹어도 안전”, 기근이 심한 지역에 필요한 식량원이 될 것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한 돼지 고기가 곧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의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동물 고기 판매를 승인했다.

FDA는 최근 워싱턴 주립대학(WSU) 과학자들이 ‘유전자가위’로 알려진 크리스퍼(CRISPR)라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든 돼지고기의 시장 판매를 허용했다.

FDA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돼지 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WSU 산하 육류연구소가 개발한 유전자 편집 돼지 5마리를 독일식 소시지로 전환하여 인간이 섭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는 최근 워싱턴 주립대학(WSU) 과학자들이 ‘유전자가위’로 알려진 크리스퍼(CRISPR)라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든 돼지고기의 시장 판매를 허용했다. [사진=픽사베이]
FDA는 최근 워싱턴 주립대학(WSU) 과학자들이 ‘유전자가위’로 알려진 크리스퍼(CRISPR)라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든 돼지고기의 시장 판매를 허용했다. [사진=픽사베이]

워싱턴 주립대학, 첫 유전자편집 기술 ‘유전자가위’ 이용한 돼지

전문가들은 이 획기적인 과학적 발전은 동물 복지를 증진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식량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MIT 대학의 과학기술 분석 전문 매체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은 선택적 육종보다 더 효율적으로 긍정적인 특성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육류 생산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CRISPR라는 유전자 가위기술은 동물에 해를 끼치고 고기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는 대신 동물의 기존 DNA 내에서 작동한다.

FDA에 따르면, GM돼지 고기는 먹어도 안전하다. 이는 단백질이 가장 필요한 지역, 특히 기근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단백질 공급원의 생산과 가용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큰 승리이다.

WSU의 과학자들은 역사적인 승인을 얻기 위해 데이터 수집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 그들은 유전자 편집 가축을 주류 식품 공급원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선례를 세웠다.

또한 FDA라는 적절한 감독 기관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은 변화가 큰 파도를 만든다.

연구팀은 “지속 가능하도록 유전자 편집된 고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우리는 세계 기아 해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이끈 WSU 수의과대학 분자생명과학부의 존 오틀리(Jon Oatley) 교수는 "우리의 의도는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식량 공급 방식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틀리 교수는 유전공학에 대해 비판에 대해 “유전자 편집은 기존의 유전자변형(GM) 기술과 다르다”며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 내에서 유전자를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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