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릅 회장 의견 반영
28일 정기주주총회 앞두고, 승계 작업 가속화

한미약품그룹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OCI그룹 통합 여부를 놓고 ‘모녀’와 ‘장차남’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한미약품그룹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내부 인사발령을 통해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했다.

특히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임주현 사장을 한미그룹 적통이자 창업주 고(故)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배경이 그룹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딸인 임주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모녀 관계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상속세 문제 해결 등을 이유로 OCI그룹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히면서 주주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어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임주현 부회장이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부친인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미약품그룹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재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 신약 개발에 참여했고, 한미그룹 생산관리부문 총책임을 맡았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승진 발령으로 향후 OCI그룹과 통합 이후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와 장차남 간 경영권 다툼의 행방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결론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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