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746% 상승한 5조 4000억원 전망
SK하이닉스, 2조1000억으로 시장예상치 상회 예상
증권업계, '10만전자' '22만닉스' 전망 이어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본격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들 두 회사의 1분기 예상 실적을 잇따라 높여 잡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를 근거로 주가 목표치도 대폭 높여 '10만전자'와 '22만닉스'를 외치고 있다.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746% 상승한 5조 4000억원 전망

우선 하나증권은 지난 2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46% 상승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4조78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불과 열흘만에 예상 영업이익이 7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통해 DRAM, NAND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폭을 DRAM은 기존 15%에서 19%, NAND는 기존 15%에서 30%로 상향돼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MX/NW 부문에서도 갤럭시 S24의 초도 판매량 호조로 기존 전망치 대비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313조4000억원, 영업이익도 509% 상승한 39조90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도 2조1000억으로 시장예상치 크게 웃돌 전망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다르지 않다.

28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부가 스페셜티 D램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하며 올해 D램 ASP가 전년대비 74% 상승할 것”이라며 “2024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D램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하는 가운데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23%를 차지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의 이익 환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낸드의 경우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예상 상회의 ASP 상승으로 낸드 적자가 전년대비 9조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37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조2070억원에서 13조7260억원으로 12.4% 상향했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영업적자(-7조7303억원) 대비 대폭 개선된 수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에 가격 상승으로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낸드는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효과와 저가 상품 비중 축소를 통해 영업적자 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8단 HBM3E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하반기 경쟁사의 신규 진입 전망에도 엔비디아향 HBM의 높은 시장 지배력 (공급 점유율 80%)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이 시급한 기업 입장에서 비용 보다 성능 중심의 충분한 AI 전산 자원 도입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AI 성능과 비용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중 비용의 하이브리드 AI 가속기 채택도 증가하고 있고, 엔비디아 GPU의 대체제가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HBM 수요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업체간 AI 군비 경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10만전자', SK하이닉스 '22만닉스' 고지 밟을까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주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 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25%(1000원) 상승한 8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한때 8만1000원에 도달하면서 다시 한번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한때 전날보다 900원 상승한 18만21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의 출현으로 오후 2시 53분 현재 1.43% 내린 17만86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두 회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 DB금융투자·메리츠증권·SK증권 등은 1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신한투자증권가 기존 17만6600원에서 22만원으로 높여 잡았고 다올투자증권도 19만원에서 2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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