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문화센터를 거점으로 북촌 내 문화시설과 한옥공방, 주민가옥 등 53개소 동시개최

▲ 사진=트루스토리 DB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서울시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북촌 전역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북촌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나누고, 즐기고자 "2014 북촌 개방의 날 '숨은 북촌 찾기'"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의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 북촌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와 공동체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 방문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북촌은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닌, 북촌 고유의 특성과 주민들의 일상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금년 첫 회를 맞이하는 '북촌 개방의 날' 행사는 북촌 안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한옥을 열고, 마을을 열어' 이웃, 그리고 방문객과 함께 북촌의 삶과 공간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행사의 주제는 '숨은 북촌 찾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북촌의 진정한 가치를 만나다'이며, 행사 콘셉트는 '함께 마주보고(見), 통하였으니(通), 즐겁지 아니한가(樂)'로 볼거리, 배울 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북촌문화센터를 거점으로 북촌 내 다양한 문화시설(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등)과 한옥공방, 주민단체 등 총 53개소가 '북촌' 지역에 대한 동일한 주제로 동시 참여, 동시 개최한다.

먼저 북촌 내 34개소의 문화시설과 한옥공방, 주민가옥에서 마을의 일상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전시, 공연, 체험, 영화상영 등이 진행된다.

한편, '북촌 개방의 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거지로서 북촌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을 배려한 북촌방문 에티켓을 홍보하기 위한 '북촌 착한여행'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북촌은 600년 고도 서울의 중심부이자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으로서, 2009년 주민 참여 '북촌 가꾸기'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역사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북촌에 대한 국내․외 관심 및 방문객 급증으로 인한 심각한 상업화, 관광지화 등의 문제로 주민과 방문객간의 갈등, 주민과 주민간의 갈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북촌의 현실이기도 하다.
 
주민과 방문객이 이러한 북촌의 현상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북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5일 북촌의 주요 길들을 다니며 방문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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