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압수수색, 2015년 6월 공안정국 신호탄 쏘아 올리다

 공안 총리 첫 작품은 세월호 유가족 탄압이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공공누리
[트루스토리] 박인학 기자 = 황교안 압수수색을 통해 한 사람의 근본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누리꾼들의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황교안 압수수색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로 이어진다.

경찰 측은 “황교안의 지시를 직접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총리가 직접 압수수색을 지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가 과거에 어떤 사람인가를 들춰보면, 굳이 그가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진보진영에 대한 탄압이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지는 일정부분 그림이 나온다.

특히나 박근혜정권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면서 충분히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또한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서 이 같은 조치를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메르스를 잡기 위해(메르스 위기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그들은 세월호를 잡기로 했다. 물론 예견됐던 사회적 비극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정말 공안검찰 출신답다”고 말했디. 또 다른 진보진영 측 인사는 “독재정권 때도 이러지 않았다”며 “첫날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4·16연대는 세월호 유가족와 진보적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황교안 압수수색은 결국 위기의 박근혜정권을 살리기 위해 황교안이라는 인물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또한 황교안 압수수색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하지 못하도록 현 정부가 ‘방어막’을 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확실하게 시작된 것 같다. 공안정국이 2015년 6월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로 시작됐다. 전두환 시절에서 볼 수 있었던 공안탄압이 마침내 그 포문을 열었다. 황교안을 지지하던 사람들에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공안통’ 황교안이 총리 취임인사를 요란하게 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 이튿날부터 경찰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아래 4·16연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전 11시부터 박주민 변호사 등 4·16연대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4·16연대가 불법 시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현장을 둘러쌀 경찰 병력의 수가 궁금해진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황 총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자세로 국민을 섬긴다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소리인가”라며 “황 총리는 본인의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부터 하지 않는 한 ‘비정상의 총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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