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의 이미지도 ‘무명’일 때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형국이다. 차라리 포털 검색어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실력 있고’ ‘가능성 넘치는’ 차세대 가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한 중년의 섹시 여가수와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마치 불륜의 주인공처럼 묘사되고 있으니,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과정은 그가 겪어야 할 운명이다. 정말로,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면 말이다. 대중은 늘상 ‘극찬’과 ‘찬사’를, 그리고 반대적으로 ‘조롱’과 ‘모멸’과 ‘냉대’를 한꺼번에 보낸다. 여차하면 ‘우군’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군’으로 규정한다. 류필립 뿐 아니라 모든 스캔들에 휩싸인 스타들에게 보내는 그림이다.
류필립 소속사는 ‘미나’와의 스캔들을 화끈하게 인정했다. 더 이상 열애설도 아니고 열애 그 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입대 문제까지 얽히고 설키면서 상황은 어렵게 되고 복잡하게 됐다.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가깝게 있어도 ‘서로 바빠서 헤어졌다’는 게 연예가의 헤어짐의 공식이다. 군생활 동안 당연히 멀어져 있는 까닭에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 미치도록 사랑하고 결혼할 것 같던 연예인 커플의 상당수는 깨지게 돼 있다. 그게 이 바닥이다.
그래서 이런 류의 열애 뉴스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도 사실상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워낙 나이차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뭔가 노림수를 위한 ‘작전’으로 보기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류필립 보다 미나가 더 류필립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팬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 있게 다가오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으로 갈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인연이 되길 바라본다. 아울러 류필립에게 만약 이런 엄청난 열애소식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이 벌어졌을까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