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취업뉴스] 오찬주 기자 = 삼성그룹이 7일 2015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입사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공채전형에서 처음으로 ‘학점 제한’을 폐지했고, 서류전형을 직무적합성평가로 변경해 이를 통과해야 직무적성검사를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명칭 또한 SSAT에서 GSAT로 바꾸기도. 이렇듯 삼성그룹의 움직임은 구직자들 초미의 관심사이자 그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크기도 하다.

이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준생 대상으로 ’대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준비실태와 달라진 삼성의 GSAT’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8월 13일부터 9월 3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82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기업 직무적성검사 응시횟수는 ‘평균 2-3회’가 “27%”로 가장 많았다. 응시해본 경험이 가장 많은 직무적성검사는 삼성그룹의 SSAT가 1위(26%), SK그룹의 SKCT가 2위(8%), CJ그룹의 CJ CAT이 3위(6%)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SSAT는 2회 이상 응시경험에서도 16%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올 하반기 응시하고 싶은 직무적성검사 순위도 삼성그룹이 1위에 올랐다.

올 하반기 삼성그룹의 달라진 직무적성검사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38%가 그렇다, 46%가 몰랐다고 대답했다. 삼성그룹은 직무적성검사 명칭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서류전형을 직무적합성평가로 바꾸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직무적성검사 시험을 응시할 수 없게 되었다. 기존에 원서접수만 하면 직무적성검사를 볼 수 있었던 것과는 시스템이 달라진 것.

이에 대한 구직자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22%가 “기업 입장에서는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니 그럴만도”, 20%는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 중심의 실무형 인재채용의 문화를 이끌 것이다”라고 답하며 긍정적인 뜻을 내비췄다.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17%는 “삼성 입사를 준비하는 수만 명의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것”, 15%는 “직무적성검사 대비용 교재를 만드는 판매업체들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맞이하는 삼성 내 정치적 개혁의 일환이라고 본다”도 5%만큼 포함되어 있었다. 올 하반기 삼성그룹에 지원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33%가 있다, 29%가 모르겠다, 20%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대기업 직무적성검사를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있을까.

준비방법을 물으니 ‘교재’를 통해 준비한다가 1위를 차지했다. SSAT, SKCT, DCAT, HMAT 등 대기업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해본 경험이 있는 회원 중 34%가 ‘교재구입’을 통해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한다고 답한 것으로, 두번째로 많이 준비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실시되는 모의고사’(13%)가 차지했다.

이를 위해 교재 이용 경험으로는 36%가 새책을, 5%가 중고책을 구입했고, 8%는 직무적성검사 스터디를 통해 교재를 공유했다고 답했다.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이용했다는 대답은 16%에 달했다.

교재를 구입해 본 경우 누적구매횟수는 평균 1회가 25%, 2~3회가 19%를 차지했다. 누적구매비용은 1~3만원 미만이 2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1권당 평균 1만원 이상의 직무적성검사교재 구입비가 부담이 되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부담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교재 구입은 28%가 ‘가족지원(부모님)’, 26%가 ‘직접구매(아르바이트 등을 통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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