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장현성, 최정원 주연의 영화 ‘사랑이 이긴다’(감독 민병훈)가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사랑이 이긴다’는 미국의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로부터 ‘민병훈 감독 특유의 시적이고 섬뜩한 연출’이라는 강력하면서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또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부모의 폭력적 억압과 분열증에 가까운 강박의 살풍경들을 펼쳐 보인다”면서도 “가장 슬픈 사연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너무 친절한 영화에 중독되어 버린 관객들에겐 불친절할 수도 있다”고 평한 후 “관객의 사유력과 능동성을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포기하지 않은 창작”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매체들은 ‘사랑이 이긴다’가 위기에 처한 가족의 모습이나 여고생의 고민과 자살, 가족에 의한 치유 등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사회고발 영화’라는 타이틀로 영화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제작사 측은 “마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영화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감독의 의지가 투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징적 표현들이나 색감, 영상미 등에서 좋은 평들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재미 보다는 의미와 울림이 있는 영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연기파 배우 장현성과 최정원, 오유진이 주인공을 맡은 이 영화는 무너져가는 가족 속에서 방황하는 아버지와 딸을 몰아세우는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딸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극중 딸 수아(오유진 분)는 자신의 못 다 이룬 꿈을 바라며 매정하게 행동하는 어머니(최정원 분)에게 인정받으려 몸부림치지만 뛰어난 성적을 내고서도 어머니에게 질책을 받는다.

아버지(장현성 분)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수아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다빈과 최민철 등의 배우들이 가세,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올 함부르크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랑이 이긴다’는 9월 10일 개봉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