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 자그레브 등 세계 유수 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눈길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작품들 다수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부천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일반 부문이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55개국 총 1173편 중 130편의 본선 진출작을 확정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로의 명칭변경과 5개 부문으로의 경쟁부문 확대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신중한 심사를 거친 이번 예심에서 장편 7편과 단편 38편, 학생 53편, TV&커미션드 17편, 온라인 15편 총 13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확정, 국제경쟁부문에서 공식 상영하게 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55개국 1173편의 작품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장편과 단편, TV&커미션드, 학생, 온라인 부문의 본선 진출작이 공식 홈페이지(http://www.biaf.or.kr/)를 통해 공개됐다.

장편 7편과 단편 38편, 학생부문 53편, TV&커미션드 17편, 온라인 15편 총 130편이 국제경쟁부문에서 예심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올해의 예선 심사위원은 장, 단편 부문에 영화평론가 송효정, 체코애니메이션협회 부회장이자 프로듀서인 미하일 프로하즈카, 학생, TV&커미션드 부분에는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 교수이자 프랑스 영화감독인 장 줄리앙 푸스, 강원대 디자인학과 교수인 윤영두가 심사를 맡았다.

장편부문에서는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의 목소리 연기가 기대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팬텀 보이>(감독 알랭 가뇰, 장-루프 펠리시오리), 2015년 폴란드 애니메이투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에덴의 끝> (감독 게르하르 트레믈, 리오 칼리츠),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백일홍 : 미스 호쿠사이>(감독 하라 게이이치), 한국영화아카데미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월드 프리미어 로 상영되는 <솔로탈출귀>(감독 전용석) 동유럽 특유의 지적임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락스 인 마이 포켓> (감독 시그네 바우만), 2015년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은 <매직 마운틴>(감독 안카 다미안), 마지막으로 제2의 슬램덩크로 불리며 일본에 폭발적인 자전거 열풍을 몰고 온 <겁쟁이 페달>의 오리지널 극장판 <겁쟁이 페달 더 무비 >(감독 나베시마 오사무)로 총 7편이 선정되었다.

단편부문에는 괴테의 시와 슈베르트 가곡 ‘마왕’을 회화의 기법으로 이미지가 피아노 소리에 어우러져 연속적으로 구성된 <마왕>(감독 조지 슈비츠게벨)을 비롯해, 올해 아카데미 단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의 작품 <듀엣> (감독 글렌 킨), 2015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부문 앙드레 마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리좀>(감독 보리스 라베)등 총 3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 단편의 예선심사를 맡은 영화평론가 송효정과 프로듀서 미하일 프로하즈카는 심사평을 통해 “고전주의적 형식을 갖춘 숙련도 높은 작품에서 논쟁적인 실험성을 펼치는 전위적 작품까지, 보편적 공감의 장을 펼치는 따뜻한 작품에서 낯설고 불편한 지옥도를 펼쳐내는 작품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혁신적 기법, 주제, 이미지를 밀도 높은 템포로 이어간 7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TV&커미션드 부문은 특성상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3D, 스톱모션, 페이컷 등 다양한 기법을 선보인다. 아프리카의 외딴 평원에 홀로 남게 된 아기 새 드미트리의 모험을 그린 <작은새, 드미트리의 모험>(감독 아그네스 르크뢰)과 머릿속을 여행하며 말과 생각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가는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왓 이즈 씽킹>(감독 이네케 구스) 등 총 17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학생부문은 작품들의 선발 기준은 훌륭한 애니메이션 기교나 이야기 구조를 넘어서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작품들을 소개한다. 바퀴벌레로 변한 미친 어머니 <고치>(감독 여은아), 다채로운 성욕의 폭발 <엄마에겐 비밀이에요(감독 카부키 사와코), <이반이 원하는 것> (감독 베로니카 링, 마뉴엘라 로이엔베르거), 루카스 슈터), 왕따를 소재로 한 <비밀둥지>(감독 김은진,) 등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되는 온라인부문 온라인 심사위원과 네티즌의 투표를 합산하여 3개 부문을 시상한다. <원 플러스 원> (감독 허수영)과 <라스메이>(감독 테비 두브레이) 등 총 1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TV&커미션드 부문과 학생 부문 예선 심사를 맡은 감독 장 줄리앙 푸스와 교수 윤영두는 심사평을 통해 “외국의 문화나 생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관찰하여 타인의 눈과 손을 통해 세상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독특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택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