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 김동원 감독이 총연출한 공식트레일러 공개...분단 70년의 비극을 사랑하는 연인의 이별로 상징화 한 '갑돌이와 갑순이'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가 내일 개막을 앞두고, 올해 영화제의 공식트레일러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대가인 김동원 감독이 총 연출을 맡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가 참여한 이번 트레일러 ‘갑돌이와 갑순이’는 올해 영화제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분단 70년의 비극을 사랑하는 연인의 이별로 상징화 했다.

해방과 함께 손을 마주잡고 춤을 추던 어린 갑돌이와 갑순이는 곧이어 벌어진 분단으로 손을 놓치고 멀어지게 된다. 헤어진 두 사람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의 아픈 역사는 계속되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두 사람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리고 화면에서 사라지는 한 사람. 이어 두 사람은 영정사진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 트레일러는 분단된 지 70년이 흘러 해방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뭉클하게 보여준다.

트레일러를 연출한 김동원 감독은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상계동 빈민촌 철거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화 ‘상계동올림픽’으로 실천적 다큐멘터리의 정수라는 평과 함께 사회적으로 큰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한국다큐멘터리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연출한 감독이다.

1991년 다큐창작집단인 ‘푸른영상’을 설립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다큐영화를 제작해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독립영화협의회의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영화위원장, 한국독립영화협회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그야말로 한국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트레일러는 아픈 역사를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여 어린 세대에게도 분단 70년을 알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에게 영화제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 DMZ 캠프그리브스에서 남경필 조직위원장, 조재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피스메이커)인 배우 유승호, 채수빈,개막작 ‘나는 선무다’의 아담 쇼버그(미국) 감독 등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인사 7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앙: 단판 인생 이야기’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가와세 나오미(일본) 감독이 다큐영화 <아마미>(2013년 제작지원작)를 들고 다시 한번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이며, 프랑스의 유명한 영화평론가 필립 아주리, 독일의 음악 프로듀서 마크 리더 등을 비롯해 초청작 감독과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포함 60여명의 해외 게스트가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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