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낫으로의 여정’의 아드리아노 발레리오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칸느와 베니스에서 주목 받고 있는 감독의 다양한 영화 관련 활동에 대해 부산의 관객들에게 직접 얘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비아시아권 영화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플래시 포워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낫으로의 여정 Banat’의 감독 아드리아노 발레리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경쟁부문에 초청된 장편 데뷔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이탈리아와 루마니아를 오가는 유목민적 인간들의 애잔한 삶을 그린 ‘바낫으로의 여정’은 루마니아로 떠나는 남자와 더 없이 행복한 저녁을 보낸 여자가 바낫에서 재회하면서, 타지에서의 생활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자문하는 현대 유럽이 마주한 동서의 문제를 공유하는 수작이다.

이탈리아의 해안 도시 바리에서 시작돼 루마니아의 황량한 바낫의 풍경 속에서 끝을 맺는 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린 멜랑꼴리한 무드와 소속감 없이 떠도는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한 아드리아노 발레리오의 심상치 않은 연출력이 돋보인다.

 
밀라노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파리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한 아드리아노 발레리오는 현재 EICAR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편 ‘37°4S’로 201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는 등 단편과 광고 작업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감독이다. 또한 개발 도상국에서 영화 연출을 강의하는 NGO인 카메라 문디(Camera Mundi)의 창립자이기도 한 이탈리아의 장래가 촉망되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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