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을 야릇하게 바라보던 언론들, 마치 투사처럼…

 사진 제공=포커스뉴스
[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박기량은 ‘미혼’의 스포츠 선수라면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사귀어보고 싶은’ 존재다. 그래서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그녀는 ‘야구여신’으로 불린다. 그녀는 치어리더 세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실상 1인자다.

치어리더의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미스코리아급인 그녀를 닮고 싶어하는 본능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직업군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치어리더 세계는 특별하다. 그저 그런 ‘율동가’ 수준에 머물며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만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톱스타들만이 나온다는 고급 예능에 출연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는 노동자들도 있다. 그래서 박기량의 한마디 한마디는 뉴스가 되고 그녀가 몸을 현란하게 움직이면 곧바로 이슈화가 된다.

물론 스타가 되면서 좋지 않은 일도 덩달아 따라오기 마련이다. 호사가들의 안주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누구랑 누구는 어떻다, 누구랑 누구는 사귄다라는 이야기가 오가기 마련이다. 물론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다. 여기엔 작금의 양다리 논란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박기량 사태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허섭스레기 수준의 글도 올라오고 회자된다.

‘몸매가 되는’ 치어리더들이 워낙 노출을 강행하면서 돈을 벌다보니 일부에서는 치어리더들을 애시당초 ‘천박하게’ 규정해 버린다. 그리고 그들을 싸잡아 ‘성적으로’ 비아냥 대기도 한다.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못된 선수들은 ‘치어리더’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물론 언론들도 이에 한 몫 한다.

최강 애플힙, 멋진 힙라인, 아찔한 허리, 선명한 섹시복근, 아찔한 속바지, 엉밑살 노출 등으로 치어리더들을 ‘마치’ 노출증에 빠진 환자처럼 묘사한다. 이를테면, “치어리더 박기량, 섹시 엉덩이 댄스 실룩실룩”이라는 제목은 누가 보더라도 박기량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순 없다. 그렇다고 소속사가 따질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관심이라고 고맙게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박기량은 그런 상황에서 결국 한번쯤 만나게 될 상황에 만나게 된 것이다. 비단 해당 야구선수만 박기량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폭로성 글이라는 단어로 회자되고 있는 이번 사안은, 법적대응 문제로 끝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치어리더들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