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새정치민주연합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국정화 교과서 논란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과거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혼자 출마해서 99.9% 찬성으로 대통령이 됐다”며 “그런 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유신 독재를 찬양하는 그런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우리 아이들에게 애국선열들의 독립운동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는 친일 미화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 기억하시나”라며 “일본군 위안부 사진을 놓고 일본군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자발적인 행위였던 것처럼 표현해 우리 할머니들을 모욕했다. 일본 후소사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인 교과서였다. 박근혜정부는 바로 이 교학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역사 국정교과서는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서 나치 독일, 군국주의 일본, 우리의 유신독재정권 때나 했던 제도고 지금 북한이 하는 제도”라며 “모두 획일적인 역사교육으로 국민의 생각을 통제하려고 했던 정권들이다. 박근혜 정권이 하려는 것이 바로 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권력은 짧지만 역사는 계속된다. 대통령의 입맛대로 만든 역사교과서는 1년짜리 정권교과서에 불과하다”며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꾼다. 하지만 대통령의 마음대로 바꾼다고, 고친다고 역사적 진실이 바뀌지 않는다.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역사에 대한 인식은 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산 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 말이다. 이렇게 말했던 대통령이 역사 국정교과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전쟁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아베 정권과 똑같이 박근혜정부도 자학 사관을 청산하겠다면서 역사교과서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이제 박근혜정부는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이런 정부가 어떻게 일본 정부에게 사죄와 배상을 촉구할 수 있겠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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