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박인학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은 지난 15일 “국정교과서를 전혀 근거 없이 행정예고하고 나서, 국정교과서라는 말이 스스로 부끄럽고 자가당착적이니까 단일교과서, 통합교과서라고 쓰다가 이제는 올바른 교과서라고 한다”며 “하지만 그 교과서가 사실상 유신교과서이고, 아베가 좋아할 교과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최근 정부여당의 주장, 황교안 총리의 대정부질의 과정에서의 답변을 보면, 기존 검인정교과서가 ‘주체사상을 가르치라’는 내용이 있어 국정교과서로 균형 잡힌 역사관을 심어주려 전환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주체사상을 가르치라’, 이것은 북한의 지령이 아니다. 또 종북세력의 지침도 아니다. 바로 교육부의 지시이다. 교육부가 최근 고시한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 고등학교 사회과 한국사의 성취기준을 통해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2015 개정교육과정 고시를 보면,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 변화의 한 단락에서 북한의 변화와 남북 간 평화통일 노력 등 소주제의 학습요소로 주체사상과 세습 체제, 철리마 운동, 7.4 남북 공동 성명, 이산가족 상봉, 남북한동시 UN가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 선언, 탈북자 등을 소주제의 학습요소로 적시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교사가 수업내용을 짤 때 무조건 따라야하는 교육부의 절대지침이다. 교과목, 교육내용, 수업시수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교과서 제작과 수업내용 당시에 무조건 따라야하는 절대지침이 바로 이 교육과정이다”며 “이 교육과정에 주체사상을 한 요소를 가르치라고 돼 있고, 이것이 바로 교육부가 지난달 13일, 불과 한 달 전에 내린 교육과정고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사상을 가르치라는 것은 종북세력의 지침이나 북한의 지령이 아닌 것이다. 바로 현 정부 지시와 절대지침이자 지령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해놓고 이걸 가지고 새누리당은 ‘주체사상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고 현수막을 걸어서 자가당착적, 자기모순적인 공세를 하다가, 그것이 정부여당의 지침이라는 것이 드러나자 슬그머니 하나둘씩 바꿔치기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한 “황교안 총리의 대정부질의의 답변도 전혀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오로지 국정교과서의 근거를 찾기 위해서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거짓말로 호도하고 있다”며 “만약 황교안 총리와 새누리당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과장된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이 또한 심각한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현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행교과서가 주체사상을 담은 이적표현물인지 분명하게 답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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