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나쁜 나라’가 모든 세대들의 뜨거운 호평을 담은 추천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30일에 진행된 시사회 현장으로부터 시작하는 이번 영상은 먼저 떠난 보낸 자녀들과 비슷한 또래의 관객들을 마주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큰 건우 아버지로 불리는 김광배 씨는 “우리 아들들, 우리 딸들은 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여기 계시는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 엄마, 아빠들이 좋은 나라 만들도록 진짜 노력할게요”라는 약속을 건네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으며, 재욱 어머니인 홍영미씨 또한 “지금 이 현실을 놓고 보면 나쁜 나라에 살고 있지만, 이 영화를 정말 가슴이 아파서 두 번 다시 못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쁜 나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보아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부모 세대들의 호평 또한 이어졌다. 김인영 영화/방송음악 작곡가는 “아직까지 가족들은 4월 16일에서 시간이 멈춰서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대로 된 진상규명, 그리고 인양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이 영화가 큰 몫을 할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의 김유정 신부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뭘 어떻게 함께하고 있는지 많이 되돌아보게 됩니다”라는 성찰적 이야기를 건네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무산일기> <산다>의 박정범 감독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슬펐고 너무 분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저에게 큰 죄의식으로 다가왔습니다”라며 솔직한 감상평을 건넸으며, 노순택 사진작가는 “이 상황을 다시 개선할 수 있는 것도, 바꿀 수 있는 것도, 결국 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희망적 이야기를 전달했다.

뒤이어 교복 입은 청소년들의 추천 메시지가 이어져 시선을 끈다. 청소년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화도 많이 나고 ‘나쁜 나라’라는 제목에도 공감이 갔습니다”, “참사 이후 600여일이 지난 지금, 사람들 머릿 속에서 잊혀질 수도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잊고 있었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잊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쁜 나라가 아닌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등 공감 어린 멘트를 전했으며, “저희는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저희 또래 친구들이 먼저 가서 미안하고 꿈도 못 이뤘으니까 그 꿈 같이 해서 꼭 이루고 싶어요”, “제 감정 하나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제가 어머님, 아버님들께 약속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행동하겠습니다”라며 울먹임을 참고 먼저 세상을 떠난 또래 친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항상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청소년 세대들도, 부모 세대들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는 ‘나쁜 나라’는 오는 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세월호 참사 이후 600여일이 지난 지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이루기까지 모질고 고단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1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인만큼, 또 한번 뜨거운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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