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국가보안법’의 족쇄에 갇혀 15년간 인간으로서 살 권리를 빼앗긴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이 세계인권선언일인 바로 오늘 416명의 후원인 & 배급위원단과 함께 ‘당당한 외출’의 시작을 알리며 전격 개봉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인권영화제, 전주인권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되며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은 서울의 인디스페이스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모모, 대한극장, 조이앤시네마(12/17~)를 비롯해 인천 영화공간주안, 대구 오오극장과 동성아트홀(12/18~),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안동중앙시네마(12/17~), 부산 국도가람예술관, 아트씨어터씨앤씨, 창원 씨네아트리좀(12/24~) 전국 14개 극장에서 전격 개봉됐다.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권으로부터 받은 고초를 다룬 영화인 ‘불안한 외출’은 사람의 사상과 양심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제도 속에서 한 가족이 겪게 되는 불안한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희대의 악법이라고 불리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다소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시대의 아픔을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정서에 기댄다.

‘불안한 외출’은 10일 오후 8시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진행되는 개봉 기념 GV를 시작으로 전국 상영관에서 김철민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릴레이 GV에는 영화의 ‘당당한 외출’을 응원하는 천주교인권위원회, ‘두개의 문’ 김일란 감독,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오동진 평론가, 정지욱 평론가 등이 함께 참여해 매회 다른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안산과 수원,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불안한 외출’의 단체관람과 상영문의가 폭주하고 있어서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다시 독재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2015년. 어쩌면 오늘 불안한 외출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일지 모른다. 사상과 이념, 대의와 운동 뒤편에 가려졌던 개인의 역사를 조망하는 ‘불안한 외출’은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국가보안법이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낼 예정이다.

가공할만한 국가폭력을 견뎌온 ‘개인’의 재발견. 바로 오늘 개봉하며 ‘당당한 외출’을 시작한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은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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