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머시’에 이어 ‘유스’까지
봉준호 ‘옥자’ 출연 확정, 폴 다노 ‘유스’에서도 개성 연기 선보여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폴 다노가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유스’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폴 다노는 ‘프레드’가 호텔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헐리우드 스타 ‘지미’ 역으로 출연한다. 과거 ‘미스터 큐’라는 로봇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지미’는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대해 깊은 딜레마에 빠진 인물. 폴 다노는 과장된 듯 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로 ‘지미’의 고민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조종사가 되기까지 묵언수행을 하겠다며 침묵을 지키던 ‘미스 리틀 선샤인’의 ‘드웨인’, 광기 어린 목사 ‘일라이’와 석유 시추업자 ‘대니얼’을 고향으로 끌어들이는 ‘폴’ 등 1인 2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데어 윌 비 블러드’, 주인공 ‘솔로몬’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노예 12년’의 감독관 ‘티비츠’ 등 폴 다노는 그간 변화무쌍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여름 개봉한 ‘러브 앤 머시’에서는 존 쿠삭과 함께 전설적인 밴드로 손꼽히는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역을 맡아, 정신적으로 불안한 음악 천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브라이언 윌슨이 극찬했을 정도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그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공동으로 보스턴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폴 토마스 앤더슨, 드니 빌뇌브, 스티브 맥퀸 등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했던 폴 다노는 신작 ‘유스’를 통해 이탈리아의 젊은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와 함께 작업했다.

폴 다노는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BAFTA 등 세계 3대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작품이자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 제인 폰다 등 등 헐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하는 ‘유스’의 각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전했다.

특히 촬영장에서 대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유스’의 작업은 그에게 정말 마법 같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유스’ 이후 폴 다노는 2017년 개봉 예정으로 알려진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이 두 번째로 헐리우드에서 작업하는 영화 ‘옥자’는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화제작.

폴 다노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되어 또 한 번의 개성 만점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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