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가 전권행사…김종인 전폭 신뢰·백의종군 각오”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지 345일만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고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지도부”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그 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었다”며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며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습니다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서도 선대위가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각오”라며 “최고위의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제공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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