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트루스토리] 이민호 기자 = 광주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마련한 분향소를 연장 운영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설 명절을 맞아 광주를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모기간을 당초 2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에서 2월 1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앞서 지난 3일 오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층에 마련된 힌츠페터씨 분향소를 찾아 시 간부들과 합동 분향했다.

이른바 ‘광주 비디오’를 촬영해 5·18광주항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보도한 위르겐 힌즈페터는 69년부터 독일어 TV네트워크인 ARD-NDR 극동지역 방송본부에서 근무중 한국 독재정권 치하의 정치사건들을 대외적으로 보도했다.

그는 과거 투병 중에도 줄곧 한국 이야기만 하고 병원측에 요구해 베개를 한국식 베개로 바꾸어 사용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옆에서 지켜본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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