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아니다”…의혹제기자 전원 유죄 그 이후는?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박원순 강용석 양 측의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박원순 강용석은 법원의 판결 직후에도 여전히 ‘총선’과 연계가 되며 종편 등 보수진영의 ‘단골 메뉴’로 급부상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 박사의 변호인 차기환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박원순 시장의 낙선을 위해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양 박사에게 법원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고 직후 박 시장 측은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은 허위사실이란 것이 오늘 법원에서 또다시 확인됐다.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정과 박 시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음해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 차기환 변호사는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을 했다”며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 의혹을 공개제기했던 피고인 측 강용석 변호사 역시 “2심에서는 주신씨를 꼭 법정에 세워 검증할 것”이라고 박 시장을 더욱 강도높게 압박했다. 그동안 병역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해 온 강용석 변호사와 박 시장의 ‘악연’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지난 2012년 1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강 변호사는 일부 언론에서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하자 느닷없이 자신의 블로그와 언론을 통해 박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박 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강 변호사는 급기야 “주신씨가 공개 신체검사를 해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는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주신씨가 신체검사에서 촬영한 척추 MRI 등 자료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박 시장 아들이 뛰어다니거나 허리를 펴고 걷는 모습의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면 현상금 100만원 지급하겠다”고도 하는 등 박 시장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 이른바 ‘박원순 저격수’로 맹활약한 셈.

그렇다면 법원이 박 시장의 손을 들어준 현재의 시점에서 박 시장은 강 변호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원순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자 전원에게 유죄가 선고된 법원 판결 기사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강용석은 그냥 두실건가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가만 두기는요! 법정에 세울 겁니다. 이제 더 용서는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강 변호사와의 혈전은 끝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의혹을 제기한 의사 7명도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강용석도 당연히 법줭에 세워야 한다는 논리다.

한편 새누리당은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허용하지 않기로 지난 15일 최종 결정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고, 최근에는 유명 블로거와 불륜설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용석 전 의원이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박원순 시장을 ‘타킷’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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