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커튼콜’ 공개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오는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올해 네 번째로 마련한 커튼콜은 전세계적으로 찬사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상영관 스크린으로 다시 불러내는 섹션이다.

<베를린영화제>, <칸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탐페레단편영화제>,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수상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8편의 영화 중 <춤은 못 추지만>을 제외한 7작품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는 점이 특히 흥미를 끈다.

올해 커튼콜 섹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매년 남성 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보이던 것과 달리 올해는 8편 중 4편의 영화를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 이는 전 세계 단편 영화 최전선에 나가있는 여성 감독들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엄마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존재만 사라지면, 이전의 화목함과 평화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관점에서 영화를 그린 마이무나 두꾸레 감독의 <엄마들>,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순간의 짧은 에세이를 담은 두브라브카 투리치 감독의 <벨라도나>, 자석처럼 붙었다 떨어지는 룸메이트 여성들의 질투, 우정, 코미디를 그린 조안나 아르노우 감독의 <춤은 못 추지만>,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자동차 여행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드 레아 라핀 감독의 <떠도는 마음>, 이 4개의 작품들은 모두 여성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특유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이 4작품 외에도 <아버지>, <라모나>, <사운드 오브 마이 소울>, <거세된 돼지>가 상영된다.

이번 커튼콜 섹션에서는 다양한 영화제 수상작을 통해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은 물론, 각 영화제가 가진 색깔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영화인을 꿈꾸고 있다면 전년도 호평 받거나 수상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장 주목해야 할 섹션이라 할 수 있다.

한편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매는 4월 12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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