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경기 연속 타격 부진 깨고 시즌 8호 9호 연타석 홈런 ‘기염’
 

 

[트루스토리] 신명진 기자 = 박병호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긴 침묵을 끝낸 것이다. 박병호 홈런은 때문에 그가 ‘빠른 공’을 마침내 읽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근 부진을 훨훨 털어 버리고 짜릿한 손맛을 즐기고 있다. 3경기 연속 침묵을 마침내 깨고 시즌 8호 9호 홈런을 동시에 쏘아 올린 것이다.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이다. 10호 홈런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병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5번 지명타자’이자 선두 타자로 등장,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조시 톰린의 2구째 시속 140㎞ 패스트 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458피트(약 140m) 떨어져 있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 2-2로 팽팽하던 3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톰린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본격적인 타점 사냥에 나섰다.

앞서 박병호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사구를 맞고 교체된 이후 4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타격 부진에 따른 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특히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정확히 타격하지 못해 ‘타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지난 12일엔 선발로 나섰지만 이날 역시 상대선발 타일러 윌슨에 꽁꽁 묶이며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꾸는 등 클린업 체질을 증명하고 있다.

박병호가 마침내 ‘강속구’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체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병호를 오래 지켜본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박병호가 통과해야 할 마지막 관문은 빠른 공 대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박병호가 경기를 치르면서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마침내 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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